‘코히바’는 앞선 ‘파르타가스’ 시가 처럼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쿠바에서 생산되는 쿠바 주정부 소속의 시가가 있고, 다
른 하나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그 예이다.
‘코히바’ 라는 이름은 타이노(Taíno)족 언어로 ‘담배’ 라는 뜻이다.
‘쿠바의 코히바’는 1966년에 만들어 졌지만, 초기에는 소량의 제한적인 생산만을 해서 쿠바의 혁명가이자 독재자였던 피델
카스트로와 쿠바 공산당의 고위급 간부 그리고 쿠바 정부 관계자들에게만 독점적으로 공급했었다. 주로 외교적인(정치적인)
선물로 활용 됐었는데, 이것이 점점 코히바 라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하나의 이미지로 굳혀졌다.
그러다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1982년이 돼서였다.
+코히바 시글로 6(Cohiba Siglo VI) 같은 경우는 블라인드로 진행한 리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었는데, 바꾸어
말하면 “이 시가는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라는 뜻이다.
‘미국의 코히바’는 1978년에 제너럴 시가 컴퍼니에 의해 미국에서 시작할 수 있었고, 현재와 같은 정도의 대량 생산을 하게
된 건 1978년 도미니카 공화국 에서부터 였다. 이 미국의 코히바와 쿠바의 코히바는 오직 이름만 공유할 뿐이고, 미국의 코히
바에는 쿠바산 담뱃잎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오직 코히바만이 미국에서 법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미국
은 쿠바에 대해 무역 금지령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이다.)
쿠바의 코히바는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피델 카스트로의 보디가드가 개인적으로 공급 받아오던 한 지역의 시
가를 만드는 장인이었던 에두아르도 리베라(Eduardo Rivera)의 시가를 공유하면서부터 였다. 카스트로는 이 시가들을 아
주 좋아했고, 삼엄한 경비 아래 오직 카스트로와 그의 가장 가까운 정부 관료들만을 위한 시가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카
스트로는 1994년에 말하기를,
“나는 아주 아로마틱하고, 품질이 좋은 시가를 태우던 남자를 보곤 했다. 그래서 그에게 그가 태우고 있는 것이 어떤 브랜드의
시가인지 물었고, 그가 말하길 그 시가는 아주 특별한 블렌드의 시가이며, 어떤 한 남자에게서만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그 남자를 찾자. 결국 그 남자의 시가를 태우게 됐고, 그에게 꾸준히 연락하며 어떻게 이렇게 좋은 시가를 만들
수 있느냐며 말하곤 했다. 종국에 우리는 그의 블렌드 방식을 사용하는 [엘 라귀토(The El Laguito)]라는 이름의 공장을 짓게
됐다. 그는 어떤 농장에서 나오는 담뱃잎을 쓰는지, 랩퍼는 어떤 곳의 것을 쓰는지 등등 많은 것을 일러주었다. 그 결과, 지금
의 코히바가 있게 됐다.”
아무튼, 카스트로와 그의 친구들(고위공직자)을 위한 이 특별한 시가들은 타이트한 보안 아래에서 만들어졌다. 그 이유로는
독극물을 묻힌 시가를 준비하는 등 미국 CIA를 비롯한 미 정부의 여러 차례 암살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쿠바의 코히바가 하나의 프리미엄 시가 브랜드로서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부터 였다.
이 시기에 코히바는 3개의 시가 사이즈를 정의하며 출시 했는데, 빠나뗄라(the Panetela: 카스테라의 일종), 코로나 에스페셜(the
Corona Especial: 특별한 왕관), 란쎄로(the Lancero: 창을 든 병사) 가 있다. 후에 1989년, 세 개의 사이즈가 추가된다. 로부스토(the
Robusto: 튼튼한, 씩씩한), 엑스퀴지토(the Exquisito: 훌륭한, 맛 좋은), 에스플렌디도(the Espléndido: 화려한,훌륭한)가 있다. 이 6개의
사이즈가 클래식 라인 사이즈로 알려지게 된다.
1992년 ‘라인 1492(Línea 1492)’를 출시하게 되는데 이것은 아메리카 대륙을 항해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그의 함대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각각 시글로 1, 시글로 2~시글로 5까지 출시했으며, 2002년에 시글로 6가 추가된다.
더욱이 매년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기도 하는데, 마두로 잎으로 만든 ‘마두로 5’가 유명하다.
대략 6000만개의 시가들이 코히바라는 이름을 가지고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2023-08-26 14:21:47